<?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content="http://purl.org/rss/1.0/modules/content/" xmlns:atom="http://www.w3.org/2005/Atom" version="2.0" xmlns:media="http://search.yahoo.com/mrss/"><channel><title><![CDATA[DOCU & NEWS KOREA | 다큐 앤드 뉴스 코리아]]></title><description><![CDATA[국제 분쟁, 그 현장의 눈으로]]></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link><image><url>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favicon.png</url><title>DOCU &amp; NEWS KOREA | 다큐 앤드 뉴스 코리아</title><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link></image><generator>Bluedot 4.5</generator><lastBuildDate>Sun, 20 Sep 2026 12:23:38 GMT</lastBuildDate><atom:link href="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rss/" rel="self" type="application/rss+xml"/><ttl>60</ttl><item><title><![CDATA[북한 미사일이 달라졌다···“집 전체가 통채로 솟구치는 느낌”]]></title><description><![CDATA[<p>[&#xC2E0;&#xB144;&#xAE30;&#xD68D;] &#xB7EC;&#xC2DC;&#xC544;&#xB7;&#xC6B0;&#xD06C;&#xB77C;&#xC774;&#xB098; &#xC804;&#xC7C1; &#xBD81;&#xD55C;&#xAD70; &#xD30C;&#xBCD1;1&#xB144;</p><p><strong><strong><strong><strong>&#x2462;&#xBD81;&#xD55C; &#xBBF8;&#xC0AC;&#xC77C;&#xC758; &#xC704;&#xD611;</strong></strong></strong></strong></p><figure class="kg-card kg-image-card kg-card-hascaption"><img src="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6/03/ymqjlg_202603270738.png" class="kg-image" alt loading="lazy" width="700" height="393"><figcaption>&#xB7EC;&#xC2DC;&#xC544; &#xCFE0;&#xB974;&#xC2A4;&#xD06C;&#xC5D0;&#xC11C; &#xC6B0;&#xD06C;&#xB77C;&#xC774;&#xB098; &#xC218;&#xB3C4; &#xD0A4;&#xC774;&#xC6B0;</figcaption></figure>]]></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bughan-mi/</link><guid isPermaLink="false">69c644fb5a8e580013e1c97a</guid><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Fri, 27 Mar 2026 08:52: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6/03/wsz691_202603270852.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신년기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파병1년</p><p><strong><strong><strong><strong>③북한 미사일의 위협</strong></strong></strong></strong></p><figure><figcaption>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는 내용의 공습경보<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우크라이나 밤은 늘 긴장이 돈다. 한밤중, 자정을 넘은 시간. 갑자기 공습 경보가 울린다. 지난 10월 전쟁은 소강상태였지만, 공습경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울렸다. 전쟁 전에는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탄도미사일은 뉴스에서나 보던 것들이었다.<br /><br />우크라이나로 날아오는 마시일 3개 중 1개는 북한산 미사일이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약 194발 중 60여발이 북한산 KN-23(화성-11형)이다. 북한산 미사일이 실전에 사용된 것은 한국 전쟁이후 처음이다.<br /></p><figure><figcaption>북한 열병식에 공개된 KN-23<div>KN-23(화성-11형)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고체연료 기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사거리는 약 500~800㎞, 탄두 중량은 500㎏ 이상이다. 50㎞ 내외의 저고도에서 비행궤적을 바꿔 레이더를 회피할 수 있어 요격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div></figcaption></figure><p>이춘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은 “과거 북한 미사일은 정확도가 굉장히 떨어졌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 무기 체제에 편입이 돼 러시아 무기로 발사되면서 꽤 정확하게 날아간다”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은 단순히 북한군 파병의 문제가 아니다. 두 나라 간 더 큰 차원의 군사적 협력이 있으며 그 결과는 북한 무기체계의 업그레이드로 나타나고 있다. 한반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는 얘기다.<br /><br /></p><blockquote><strong><strong>그 미사일은 북한제였다</strong></strong></blockquote><p>2023년 12월30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평범한 주택가에 엄청난 굉음과 함께 미사일이 떨어졌다. 이틀 뒤인 2024년 1월2일에도 인근 아파트 단지 스포츠 센터에 미사일이 폭격됐다. 이 공습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수십채의 주거용 건물이 파손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컸다. 이때 사용된 미사일이 북한의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화성-11형(KN-23 또는 KN-24)이었다.<br /></p><figure><figcaption>지난해 10월 북한 미사일에 피격된 하르키우 스포츠센터가 골격만 남은 채 폐허가 돼 있다.<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스파르탁 보리센코 하르키우 검찰청의 ‘무력 분쟁 상황에서 발생한 범죄전담부’ 부서장은 “공격은 오전 6시40분에서 7시20분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며 “하르키우 전역에서 18차례 정도 타격이 있었는데 그중 세 발이 북한 미사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격 지점에서 200여m 떨어진 우리 집의 건물 전체가 흔들렸고, 창문들은 많이 깨졌다”며 “폭발 뒤에도 땅이 한동안 떨리고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폭발이 강력했다”고 말했다.</p><p>미사일에서 나온 파편은 인근 아파트 단지를 강타했다. 나탈리아(81세)는 “부엌에서 죽을 끓여 남편에게 건네려는 순간 미사일 파편들이 집안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얼굴은 피범벅이 됐다”며 “주민들과 함께 밖으로 뛰어 나가려고 해도 출입구가 잔해에 막혀 열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날 이후 일부 시민들은 공황장애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그 미사일은 북한 미사일이었다”며 “우리는 ‘뚱뚱한 김정은 미사일’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p><p>미사일은 ‘심리전’의 의미도 있다. 어디 떨어질지 정확히 모르니 시민들이 받는 공포가 상당하다. 미사일에 희생된 사람이나 부상자를 눈앞에서 목격하는 것도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 미사일은 병력들이 교전을 벌이는 최전선과 달리 후방에서 전쟁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무기다.</p><figure><figcaption>아파트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 파편들.<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도 심심찮게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떨어진다. 지난해 4월24일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향해 약 70발의 미사일과 145대의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복합 공격을 했다. 그 중에는 KN-23이 여러 발 포함됐다. 키이우 중심부 서쪽의 스비아토신스키(Sviatoshynskyi) 구역에 있는 민간 거주 아파트 단지가 집중 공격을 당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9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6월23일, 키이우 시내 셰우첸키우스키(Shevchenkivskyi) 구역의 주거 지역에 북한제 미사일이 떨어졌고, 아파트 건물이 파손되며 주민 7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당했다.</p><p>계속된 북한 미사일 공격에 시민들은 적개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나탈리아는 “폭파 당시의 공포는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집 전체가 통째로 솟구쳐 오르고, 벽이 우리 쪽으로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떠오른다”며 “김정은이 사람을 죽이는 짐승들을 도와서 사람을 학살하는데, 그런 존재를 어떻게 인간이라고 부르겠느냐”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대체 북한이 우리 일에 무슨 상관이길래, 왜 러시아를 사람 죽이는 일로 도와주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br /></p><blockquote><strong><strong>우크라군, 북한 미사일 분석하다</strong></strong></blockquote><p>우크라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북한 미사일 파편을 수집하고 있다. 종전 후 전쟁 범죄 증거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허가를 받아 들어가본 국과수의 마당에는 여러 미사일 파편이 쌓여 있었다. 올렉산드르 조사관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추진 기관계는 러시아의 킨잘이나 이스칸데르보다 더 크지만, 사거리는 거의 동일하다”며 “즉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북한의 KN-23 미사일은 쌍둥이처럼 같은 미사일”이라고 말했다.</p><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요원이 북한 미사일잔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영국 무기감시단체(CAR)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조사단이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에서 발견된 한글 자음(‘지읒’)과 북한식 연도 표기인 &lt;‘주체 112년(2023년)’&gt;을 뜻하는 숫자 ‘112’는 북한산의 가장 큰 증거로 보고 있다.</p><p>북한의 주력 미사일인 화성-11형 혹은 KN-23은 우크라이나군에게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올렌산드로 조사관은 “북한 미사일이 날아오는 비율이 예전보다 더 높아졌는데, 실전에서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그 데이터가 쌓이기 마련”이라며 “북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처음 쓰인 2024년부터 현재까지 2년여간의 실전 경험치는 충분히 그 데이터를 제공하고도 남는다”며 북한 미사일이 빠르게 개량되는 이유를 설명했다.</p><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 국과수 요원이 북한 미사일을 분석하고 있다.<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북한 미사일과 우크라이나는 악연이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기록보관소에는 옛날 KGB 기록을 보관하는 지하서고가 있는데, 그곳에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어떻게 미사일 정보를 수집했는지 알려주는 자료들이 있다. 9권의 방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소련 해체 이전과 이후에도 북한은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방산업체에 스파이를 보냈다가 발각됐다.</p><p>기록보관소 국장인 안드레 코호트씨는 “구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는 소련의 일부였고, 소련 정치 전반이 북한에 영향을 미쳤으며 스탈린 시대에는 모스크바 공산 정권이 북한 공산국가를 세우고 무기와 지원을 제공했다”며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소련의 많은 무기와 군수품이 생산됐기 때문에 많은 북한 학생들과 생도들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군사대학에 공부하러 왔다”고 말했다.</p><p>당시에도 북한이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미사일이었다. 북한은 소련의 공장과 기관에서 미사일 정보를 공유받으려 했지만 구 소련은 이를 원하지 않았다. 북한의 선택은 구 소련의 미사일을 만드는 우크라이나였다. 안드레 국장은 “북한 사람들은 키이우 군수 공장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무기 제작과 수리 방법을 문서화해 북한으로 보냈다”며 당시 스파이활동을 하다가 체포된 북한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줬다.</p><p>KGB는 소련에 오는 모든 북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감시했다. KGB 문서에는 ‘소련의 군사 항공 대학에 파견된 한 북한 군인이 항공 분야에만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그 외의 모든 것에도 관심을 보였다’는 기록도 있다. 북한은 군용 차량부터 특수광학 장비, 미사일까지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모으려고 했다. 지금 우크라이나를 향해 날아오는 KN-23의 뿌리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p><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기록보관소에 소장된 옛KGB자료를 우쿠라이나 요원이 살펴보고 있다.<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북한의 파병이 있기 전까지 북한의 미사일 품질은 그닥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북한 미사일 부대에서 근무했던 지명희씨는 “어느 갱도 같은 곳에 미사일을 보관하고 있어서 우리끼리는 저걸 쏘면 터지기나 할까, 라는 의심을 많이 했다”며 “러시아에서 1960년대 초엽에 북한에 들여온 지대공 미사일이었는데, 워낙 비싸서 못 쐈다”고 말했다.</p><p>실제 개전 초기 북한이 공급한 미사일의 성능은 대단치 않았다. 우크라이나 군 내부에서 ‘북한 미사일은 쓰레기’라는 조롱이 나올 만큼 화력이 시원찮았다고 한다. 2024년 초만 해도 북한 미사일은 공중 폭발하거나 궤도를 이탈하는 등 결함이 50%에 달했다.</p><blockquote><strong><strong>러시아 미사일 보다 파괴력은 더 커</strong></strong></blockquote><p>하지만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동반자 방위조약을 맺은후 상황이 달라졌다.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을 공급받을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과거 소련에 스파이까지 보내 빼오려던 군사 기밀들을 손쉽게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북한은 2024년까지 약 150발의 미사일을 공급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최소 150발 이상의 KN-23을 추가로 러시아에 인도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p><p>북한산 미사일에는 미국산 칩, 일본산 센서 등 서방제 부품이 많이 포함돼 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북한, 러시아, 중국은 일종의 공조관계에 있고 러시아와 중국이 이런 부품들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은 국제제재를 받지 않아 이런 부품들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은 위성장치로 미국의 GPS나 러시아의 글로나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p><p>북한 미사일은 지난해 들어 정확도와 신뢰성이 크게 개선됐다. 키이우 시내 주거지 등 특정 목표물을 직접 타격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우크라이나 외교부 자문위원은 “KN-23, KN-24 같은 북한 미사일은 초기에는 목표에서 약 200m 정도 빗나갔지만 지금은 매우 정확하고, 불행하게도 효과적으로 타격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지원은 북한 미사일 발전과 현대화된 관계 구축, 전투 경험 확보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보다 상대적인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폭약량이 더 많아 파괴력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p><figure><figcaption>북한 미사일 피격으로 파괴된 하르키우 스포츠센터.<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키이우(우크라이나) 김영미 국제분쟁전문PD</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자폭? 별수가 없지 않나…막다른 골목의 선택”]]></title><description><![CDATA[<p>[&#xC2E0;&#xB144;&#xAE30;&#xD68D;] &#xB7EC;&#xC2DC;&#xC544;&#xB7;&#xC6B0;&#xD06C;&#xB77C;&#xC774;&#xB098; &#xC804;&#xC7C1; &#xBD81;&#xD55C;&#xAD70; &#xD30C;&#xBCD1;1&#xB144;</p><p>&#x2461; &#xC8FD;&#xACE0; &#xC2F6;&#xC740; &#xC0AC;&#xB78C;&#xC740; &#xC5C6;&#xB2E4;</p><p>&#xBD81;&#xD55C;&#xAD70;&#xC758; &#xB7EC;&#xC2DC;&#xC544;&#xB7;&#xC6B0;&#xD06C;&#xB77C;&#xC774;&#xB098;&#xC804; &#xD30C;&#xBCD1;&#xC740; &#xC9C0;</p>]]></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japog-byeolsuga-eobsji-anhna-magdareun-golmogyi-seontaeg/</link><guid isPermaLink="false">69c642bd5a8e580013e1c91f</guid><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Fri, 27 Mar 2026 08:46: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6/03/krvdkv_202603270846.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신년기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파병1년</p><p>②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p><p>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전 파병은 지난 2024년 후반기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월 북한군 포로 생포 소식이 전해졌다. 그들이 생포된 곳은 러시아 쿠르스크였다. 우크라이나가 전략적으로 점령했던 러시아 영토였다. 북한 출신 전쟁 포로가 생긴 것은 한국전쟁 이후 처음이었다. 2명의 포로는 당시 외신과 국내 언론에 등장했지만 이후 1년간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p><p>북한군 포로를 만나기 위한 과정은 복잡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포로 공개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포로들의 얼굴을 공개한 것에 대해 당시 한국정부는 강하게 항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p><p>북한군 포로들에 대한 취재 허가가 떨어지고 그들이 수감되어있는 시설로 향한 것은 지난 해 10월이었다. 그곳에는 북한군뿐 아니라 러시아 및 타국에서 온 러시아 의용군 등 전쟁포로들이 수감이 되어 있다. 취재 당일, 아침 일찍 시설 책임자와 정보국 담당자가 취재진을 인솔했다. 지하로 내려가서 미로같은 시설 통로를 지나니 작은 방이 나왔다.</p><p></p><blockquote><strong>“북한에 돌아가면 3대가 멸족당해…살아있는 것이 불편하다”</strong></blockquote><p></p><p>마침내 만난 북한군 포로는 김모(26)였다. 푸른색 죄수복을 입은 러시아 포로들과 달리 그는 검은 패딩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취재진을 보고 상당히 경계했다. 인사를 하자 김씨는 “당국이 머리가 좋다. 여성분을 보내면 내가 막 감동할 줄 아느냐”고 눈을 매섭게 떴다. “우리는 정부 당국자가 아니다”고 설명했고, 그는 뭔가 잠시 생각한 뒤 “담배 있으면 달라”고 했다. 그는 재차 취재진의 이름과 주소를 물었다.</p><p>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됐다. 김씨는 생포 당시 턱에 총탄을 맞았다. 그는 얼굴에 붕대를 맨 채 지난해 언론에 공개됐다. 다만 그의 이름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1년이 지난 지금 상처가 제법 아물고, 붓기도 빠진 상태였다. 필답을 했던 1년 전과 달리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었다.</p><figure><figcaption>북한군 포로 김모씨가 우크라이나 수감시설에 인터뷰를 하고 있다.<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나는 막 불편해요. 살아있는 것이.” ‘전쟁포로가 된 심정이 어떠냐’는 질문에 답하는 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는 “포로가 되면 역적이나 마찬가지다. 나라를 배반한 거랑 같다. (포로가 될 때) 나는 살아있을 가치를 못 느꼈다. 다른 사람은 포로가 되지 않으려 다 자폭했는데, 나는…자폭을 못했다”고 말했다.</p><p>현실적인 두려움은 북한 송환이다. 그는 “자다가도 그 걱정 때문에 불뚝불뚝 깰때가 많다”며 “북한에 돌아가면 가족, 친척, 친구 등 다 3대 멸족 당한다”고 말했다.</p><p>1년이 지났지만 전쟁의 기억은 여전히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피비린내나는 살벌한 전투는 처음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된 거 보면 온전한 시체가 없다. 온몸이 찢어지고 절단된다”며 “저격당해 죽었으면 그건 좀 깨끗하게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p><p>그는 바로 눈앞에서 전우가 자폭드론 공격을 당해 죽는 모습을 봤다. “수많은 전투전우들이 그 러시아땅(쿠르스크)에서 그렇게 희생됐는데, 그 많은 사람들의 유해는 어떻게 하려는지…”. 그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전우들이 죽는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공포감도 생기고, 참 너무 가련하고 처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p><p>참전과정에 대해 그는 “배에 오르니 러시아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우리가 러시아에 간다는 것은 알았다”며 “블라디보스토그에서 시가전 훈련, 러시아 무장장비 교육 등을 받다가 (2024년) 12월 초쯤에 쿠르스크로 이동했다”고 말했다.</p><p>전투는 새벽에 이뤄졌다. 그는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총알은 팔뼈를 부러뜨리고 턱도 관통했다.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었는데는 깨어보니 밤이었다. 몸이 몹시 떨렸다. 과다출혈과 추운 날씨를 이겨내며 빈몸으로 부대로 복귀하던 중 도중 우크라이나군에 포위됐다. 자해를 하려 했지만 칼과 수류탄 등이 없었다.</p><figure><figcaption>북한군 포로 김모씨가 우크라이나 수감시설에 인터뷰를 하고 있다.<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포로가 되는 순간 무서웠느냐’는 질문에 그는 “무섭다는 생각은 안 들고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뭐가 억울했느냐’고 물어보니 그는 “포로가 된 것이 억울했다”며 “만약 수류탄이라도 있었으면 포로가 안 되고 죽을 수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삶이 그때 죽지 못한 후회가 100배로 돌아오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우크라이나 96연대에 따르면 김씨는 이송 중 자살을 시도했다. 콘크리트 기둥을 항해 돌진해 머리를 박는 자해를 시도했다.</p><p>김씨는 제대하면 성악을 공부하려 했다. 북한 병사들은 의무적으로 10년을 복역하는데 제대하는 해 러시아로 파병됐다. 그는 수감 중 한번씩 노래를 불렀고, 우크라이나 간수들이 그의 실력에 깜짝 놀랬다고 한다 인터뷰 도중 그는 북한에서 유명한 ‘어머니가 제일 좋아’를 불렀다.</p><p>‘다 자라도 찾는 어머니/백발 돼도 찾는 어머니/엄마없이 나는 못 살아/어머니가 제일로 좋아.’</p><p>그는 1년전 언론을 통해 한국에 가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다. 그는 “난 한국에 가겠다는 의향이 확실다”며 “(하지만)내가 한국에 갈수 있는지 없는지 의문이 계속든다. 심정은 간절하다”고 말했다.</p><blockquote><strong>“이제는 북으로 못돌아가…뭔가 할 수 있다면 쉽게 죽지 않을 것”</strong></blockquote><p>또다른 포로는 24살의 백모씨다. 마치 중학생 같은 앳된 얼굴인 그는 생포될 당시 다리를 다쳐 철심이 박힌 채 목발을 짚고 다닌다. 그는 ‘정찰총국 출신’이라고 했다. 정찰총국은 대남공작 및 해외공작, 요인암살테러 등을 수행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지휘를 받는 핵심정보기관이다.</p><p>그는 2025년 1월 한 도시를 점령하는 전투 중 우크라이나 기계화부대에 포위돼 포로가 됐다. 그는 “그날 따라 드론이 정말 많았다”며 “죽도록 싸워댔는데 드론 한대가 날아왔고, 은폐하려 창고로 뛰어들었는데, 창고 안의 작은 창문으로 다른 드론이 더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순간 엎드렸지만 공간이 좁다 보니까 다리가 이렇게 상하게 됐다”고 말했다.</p><figure><figcaption>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의 한 수감시설에서 북한군 포로 백모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드론 폭발로 10명 중 4명가량이 부상을 당했고 이들은 전원 자폭하기로 하고 수류탄을 하나씩 나눠가졌다. 혼자 숲속에 쓰러져 있던 백씨는 다른 사람들도 다 잘못된 것 같아 나도 죽어야겠다, 싶어 수류탄을 꺼내 들었다. 그런데 불연듯 ‘아군의 재공격이 있다면 그때 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숲에서 버티기로 했다. 3,4일뒤 멀리서 우크라이나군인지 러시아군인지 알 수 없는 외국군이 다가오길래 “다가오면 이것을 터트리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류탄을 갖고 있으니까 언제든지 고리만 당기면 죽을 수 있어 겁이란 건 없었다”며 “러시아군이면 합류하면 되고, 적군이면 그 고리 뽑고 죽으면 된다, 그런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식별이 어려운 외국군은 “우리들은 러시아군”이라며 안심시킨 뒤 지혈을 해주겠다며 지혈대를 꺼냈는데, 그게 자신이 가진 지혈대와 같았다. 백씨는 “러시아 군인이 맞구나 확실을 가졌고, 암구호를 댔는데 그것도 맞아 떨어졌다”며 외국군을 믿고 따라가기까지 과정을 설명했다.</p><p>백씨가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낀 것은 구급차 안에서였다. 차내 장식물에는 성조기가 그려져 있고, 차벽에는 우크라이나라고 씌여 있었던 것이다. 그는 “뒤늦게 수류탄을 찾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떼내 간 뒤였다”며 “다시 수갑을 채우고 눈도 가릴 때 그때가 제일 막막했다. 죽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라고 말했다.</p><p>‘왜 죽을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포로 돼 봤자 이렇게 좀 구차하지 않느냐”며 “포로가 돼서 구차하게 살수는 없다”고 말했다. ‘뭐가 제일 구차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명색이 조선군인은 적군의 포로가 돼 살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p><p>그는 ‘남자는 군대 나가서 고생 해봐야 사람 된다’는 부모님의 말에 따라 입대했다. 그는 “군동원 도(道)동원부로 갈 때 보는 부모님 모습이 부모님의 마지막 얼굴”이라며 “정류소에 차로 통과할 때 마지막으로 보겠다고 부모들이 다 기다리는데 어머니도 우셨다”고 말했다. 백씨는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면서 손잡고 본, 눈물흘리는 어머니의 그때 모습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p><p>러시아로 파병 올때 부모님께 파병간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본인도 전쟁터로 오는 걸 몰랐다. 그는 “러시아에 왔고, 지금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니까 군대가 참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참전한 전장은 훈련과는 달랐다. 그는 “전쟁이라는 걸 처음보는 상황이니까, 이렇게 시체가 나돌아다니고 눈앞에 방금까지 서 있는 사람이 죽고, 이런 세상은 처음이니까”이라며 고개를 떨궜다.</p><figure><figcaption>러시아파병 북한군 포로인 백모씨가 목발을 짚고 인터뷰 공간으로 들어서고 있다.<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준비되지 않은 참전은 피해를 키웠다. 그는 “힘들게 훈련만 했는데, 직접 써먹을 수 있으니 처음에는 들뜬 상태였기도 했다”며 “하지만 전투가 처음이다 보니 희생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투경험이, 그저 용감하게 나가기만 했는데, 드론이 따라오면 사격을 해 떨어뜨리거나 은폐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면서 희생자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백씨는 “제 나이 또래들…말한마디 못하고 머리에 정통으로 드론 폭탄을 맞아 그 자리에서 다 그렇게 전사했다”고 말했다.</p><p>흥분한 북한군은 복수하겠다고 나섰지만 그게 더 큰 사상자를 불렀다. 백씨는 “동료들이 죽으니까 상급자들의 눈에 살기가 돌더라”며 “복수하겠다는 생각에 은폐라는 것은 없었고 맞바닥(땅바닥)에 나가기만 하니까, 그래서 낭패는 더 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 닥치게 되면 죽음같은 것은 크게 생각되지 않는다”며 “이 도시를 차지하라는 명령을 받은 만큼 한명이 남든, 두명이 남든 무조건 차지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p><p>북한군은 정말 죽음에 초월한 존재일까. 백씨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같은 사람인데 죽고픈 사람이 어디 있고 목숨을 그렇게 쉽게 여기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별 수가 없으니까 막다른 골목에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뭔가 할 수 있다면 모든 걸 포기하고 쉽게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p><p>수감생활 1년째. 그도 한국 송환을 희망하고 있다. 북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일단은 여기서 좀 벗어나고 싶다”며 “한국으로 절실히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인과 조선군인은 다르다. 조선군인은 포로가 될 수 없다”며 “포로가 됐다는 것 자체가 죄고, 여기서 한국사람과 접촉하면 죄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이 아닌 한국으로 갈 수 있게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으로 송환될까봐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네. 그렇다”고 말했다.</p><figure><figcaption>북한군 포로 김씨(사진 왼쪽)과 백씨(오른쪽)이 우크라이나 수감시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br />인터뷰는 5시간 만에 끝났다. 김씨와 백씨는 감방이 너무 추우니 두꺼운 겨울옷을 사달라는 부탁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격은 에너지 시설에 집중돼 수도 키이우도 하루에 몇 시간만 전기가 들어온다. 우크라이나 간수들의 재촉을 받으며 감방문이 닫힐 때 두 사람은 손을 흔들며 조심해서 가시라 인사했다. 취재 뒤 우크라이나 간수들이 “북한 포로들이 웃는걸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저렇게 말을 많이 한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1년간의 기나긴 기다림 속의 고립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된다.</p><p>키이우(우크라이나) 김영미 국제분쟁전문PD</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1.8km기어와 50m앞에서 기습…그들은 ‘터미네이터’같았다”]]></title><description><![CDATA[<p>[&#xC2E0;&#xB144;&#xAE30;&#xD68D;] &#xB7EC;&#xC2DC;&#xC544;&#xB7;&#xC6B0;&#xD06C;&#xB77C;&#xC774;&#xB098; &#xC804;&#xC7C1; &#xBD81;&#xD55C;&#xAD70; &#xD30C;&#xBCD1;1&#xB144;</p><p>&#x2460; &#xBD81;&#xD55C;&#xAD70;&#xC774; &#xC9C4;&#xD654;&#xD588;&#xB2E4;</p><p></p><blockquote>4&#xB144;&#xC9F8; &#xC804;&#xC7C1;&#xC774; &#xC9C0;&#xC18D;&#xB418;&#xACE0; &#xC788;&#xB294; &#xB7EC;&#xC2DC;&#xC544;-&#xC6B0;&#xD06C;&#xB77C;</blockquote>]]></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1-8kmgieowa-50mapeseo-giseub-geudeuleun-teomineiteogatassda/</link><guid isPermaLink="false">69c6413c5a8e580013e1c8cc</guid><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Fri, 27 Mar 2026 08:39: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6/03/b9neuz_202603270840.webp"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신년기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파병1년</p><p>① 북한군이 진화했다</p><p></p><blockquote>4년째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그 전쟁의 한가운데 이슈가 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북한군 파병이다. 사상 첫 공식 해외 파병을 한 북한군이 활동한 곳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이다. 이곳은 우크라이나가 전략적으로 점령하려 한 러시아 땅이다.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동남부 돈바스 지역이나 자포리자 등과 종전 협상시 맞교환 카드이기도 했다. 외신에는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게임체인저’라 표현하는 문구가 종종 등장한다. 실전 경험도 없는 북한군이 한번도 가본적 없는 러시아 땅에서 성공적인 군사 작전을 했다는 말일까. 어쩌면 대한민국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북한군의 파병을 외신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경향신문은 김영미 국제분쟁전문 PD가 전한 북한군 파병 1년을 5회에 걸쳐 싣는다.</blockquote><p></p><p>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마이단 광장. 이곳은 2014년 유로마이단 혁명이 일어난 장소로 ‘민주광장’이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10월 찾은 이곳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들을 기리는 깃발이 많이 꽂혀 있었다. 그중에 유독 쿠르스크에서 사망했다는 표식이 많았다.</p><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마이단 광장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를 기리는 깃발이 꽂혀있다.<div>뉴스앤드다큐코리아</div></figcaption></figure><p>우크라이나는 2024년 8월6일 최정예부대를 앞세워 러시아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를 점령했다. 쿠르스크는 농축업을 주로 하는 농촌마을이었다. 1980년대 러시아는 이 농촌 지역에 열병합발전소를 세웠고,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건설했다. 러시아의 3대 핵발전소 중 하나인 쿠르스크 원자력발전소도 이곳에 있다. 그중 쿠르스크의 수자(Sudzha)시는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관문이 있는 곳으로 전략적 가치가 크다.</p><p>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진격 작전은 동부 전선(돈바스)에 집중된 러시아군의 화력을 분산하고, 향후 종전협상 시 러시아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와 교환할 수 있는 ‘카드’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점령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제대로 허를 찔린 셈이 됐다.</p><figure><figcaption>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참전지역</figcaption></figure><p>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본토가 외국군에 점령된 첫 사례라 러시아 내부적으로 정치적 부담도 컸다. 러시아가 쿠르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군대를 보내려면 어쩔 수 없이 돈바스에서 싸우는 군인들을 분산시켜야 했다. 이 부분이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을 원했던 이유다.</p><p>2024년 6월19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했다. 그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의 가장 핵심적인 조항은 제4조인 “어느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일방은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한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이다. 사실상 군사동맹이다. 북한군 파병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같은 해 10월 북한군 병력 1만3000명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고, 12월 초 쿠르스크에 배치됐다.</p><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 파병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의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div>조선중앙TV</div></figcaption></figure><p>쿠르스크 진격 초기 선봉에 선 우크라이나 부대는 정예인 제80공중강습여단이다. 이 부대는 지난해 1월부터 북한군과 본격적으로 교전을 시작했다. 80여단 정찰부대 중대장인 콜사인 ‘리’는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북한군을 발견했다. 그는 “정찰드론을 통해 보니 북한군은 생각 없이 10명, 20명, 30명씩 무리를 지어 걸어왔다”며 “그들은 쉽게 제거됐다”고 말했다.</p><p>우크라이나 전장의 가장 큰 특징은 ‘드론전’이다. 드론이 폭탄을 싣고가 적진에서 폭발한다. 특히 FPV(일인칭 관찰자 시점) 드론은 상당수 전사자를 만들어낼 만큼 치명적이다. 북한군에게 듣도 보도 못한 병기였다. 드론은 날아가 북한군 병사 무리에서 터졌고 사상자가 속출했다.</p><figure><figcaption>북한군들이 러시아 쿠르스크 인근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div>조선중앙TV</div></figcaption></figure><p>하지만 이는 초기에 한정됐다. 같은 80여단의 정찰병 콜사인 ‘브라운’은 “북한군은 시간이 지나자 점점 진화했다”며 “북한군은 우리가 더 큰 병력에 주의를 빼앗긴 틈을 타 다른 북한군들이 우리 측면에서 은밀히 우회해 공격했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드론을 운용하는 것도 관측됐다. 파병 두어 달이 지나자 북한군은 더 이상 드론에 속절없이 당하는 오합지졸 군대가 아니었다.</p><p>우크라이나군의 제225독립돌격대대는 장갑차와 드론을 이용해 북한군과 가장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전장에서 북한군 군복 조각과 한글이 적힌 메모 등을 확보해 전 세계에 공개한 바로 그 부대다.</p><p>225대대의 에븐 상사는 “북한군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방법으로 전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들판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오전 5시경 드론병이 정찰하고 있었음에도 북한군은 수풀로 위장하고 무려 1.8㎞를 기어서 우리 코앞인 50m까지 왔다”며 “북한군의 급습을 받고 교전이 시작됐고, 2~3시간 뒤 지원병력이 도착해서야 북한군을 모두 사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p><p>에븐 상사는 “정말 놀랐다. 북한군은 매우 훈련이 잘돼 있었다”며 “더 놀라운 건 그들 중 누구도 도망가거나 항복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말 그대로 ‘편도 티켓’(one-way ticket)만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p><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 군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한 러시아 병사는 “훈련소에서 북한 군인들을 봤다. 약 1500명이 있었고, 그들은 러시아 군인들이 배우는 모든 것을 배웠다. 전투 행동, 사격, 전술, 전략 등이다. 우리는 함께 먹고, 함께 샤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를 보여주며 “그곳은 쿠르스크의 ‘포스토얄리예 드보리(Postoyalye Dvory) 훈련소’”라며 “통역사들이 북한군과의 대화를 도왔다”고 했다.</p><p>준비되지 않은 파병이었던 만큼 초기에는 혼란도 많았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을 전혀 구분하지 못했다. 북한군이 러시아군 장교를 포로로 잡은 사건도 있었다. 러시아군은 식별을 위해 붉은 완장을 찼다. 그는 “붉은 완장이 없으면 끝이다. 바로 북한군에게 사살당한다”고 말했다.</p><p>언어 소통의 문제도 심각했다. 9개월간 쿠르스크에서 작전을 했던 우크라이나 영토방위군 사령부 공보국장 올렉시 드미트라시키브스키 대령은 “우리 드론 영상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서로 다투다 총격전으로 이어진 장면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p><figure><figcaption>북한군들이 쿠르스크 인근에서 전사자 조화에 경례를 하고 있다.<div>조선중앙TV</div></figcaption></figure><p>인터뷰한 대부분의 러시아 포로들은 북한군에 대해 매우 강한 부대라고 말했다. 한 러시아 포로는 “북한군은 우리보다 더 자주 훈련했고, 그들의 교관들은 더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켰다”며 “우리(러시아) 교관들조차도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비교하며 그들을 모범으로 삼았다”고 말했다.</p><p>또 다른 러시아 포로인 미카엘은 “북한군은 빠르고, 용감하고, 게으름 피우지 않았다”며 “터미네이터 같았다. 달리고, 뛰고, 지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 부대가 일반 부대가 아니고 정예군이었으리라 추측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북한군 정찰총국과 폭풍군단이 파병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p><p>또 다른 포로인 아톰은 “2025년 4월경 북한군과 전투를 했는데 그들은 정말 전투를 잘했다”며 “쿠르스크 지역 대부분은 북한군이 해방시켰다고 들었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를 9개월 만에 탈환했다. 푸틴 대통령이 군복 차림으로 달려갈 만큼 중요한 승리였다. 이 승리에 북한군이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의미다.</p><figure><figcaption>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쿠르스크 인근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div>조선중앙TV</div></figcaption></figure><p>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양 국가의 전쟁포로 숫자는 굉장히 많다. 하지만 알려진 북한군 포로는 2명뿐이다. 북한군 포로는 왜 적을까.</p><p>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포로들을 공개했다. 한 명은 턱에 붕대를 감은 모습으로, 또 한 명은 누워 있는 상태로 목소리와 얼굴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 이후 추가적으로 알려진 북한군 포로는 전무하다. 그 의문은 우크라이나군 225대대를 만나고 풀리기 시작했다.</p><p>225대대 페트로 중사는 지난해 2월 새벽 북한군과 교전했다. 그는 교전 수칙대로 부상당한 북한군 병사에게 다가갔다. 그의 몸을 수색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 병사는 수류탄을 들고 있었고, 곧바로 안전핀을 뽑았다. 페트로 중사는 간신히 몸을 피했지만, 북한군 병사는 사망했다. 페트로 중사는 “교전했던 모든 북한군은 포로가 되느니 자폭을 선택한다”며 “대부분 포로의 길을 선택하는 러시아군과 다르다”고 말했다.</p><p>러시아군 포로 중에는 죽느니 포로가 되는 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 러시아군 포로는 “(우크라이군의 포격이 시작되자) 스스로 우크라이나군 진지로 가서 포로가 됐다”며 “나는 그냥 총알받이일 뿐이라는 걸 깨달았고, ‘200번’(전사자)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포로도 “같이 싸우던 전우들이 항복을 제안했다”며 “나는 25세밖에 안 됐다는 걸 깨달았고, 발포 없이 항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p><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의 한 포로수용소 모습<div>다큐앤드뉴스코리아</div></figcaption></figure><p>절대로 항복하지 않고 자폭을 선택하는 북한군의 모습은 우크라이나군에는 충격이었다. 드미트라시키브스키 대령은 “대대장이 북한군 병사 하나를 생포했는데, 그 병사는 자기 팔의 혈관을 스스로 깨물어 끊고 죽었다”고 전했다.</p><p>안드리 체르냑 정보총국 대변인은 “북한군은 (북한의) 선전으로 인해 완전히 세뇌되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람들”이라며 “김정은을 ‘태양’으로 생각하는 북한군은 포로가 되면 자살하도록 확실하게 세뇌교육이 됐는데, 이렇게까지 세뇌가 심할지 몰랐다”고 말했다.</p><p>언제든 죽을 준비가 되어 있고 앞으로만 전진하는 군대, 두려움을 모르고 스스로 실전에서 진화하는 북한군을 러·우 전쟁에 참전시킨 것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반면 생각지도 못한 북한군으로 인해 쿠르스크에서 퇴각한 우크라이나로서는 뼈아픈 손실이 됐다.</p><p>이후 북한군은 공병부대와 지뢰제거부대를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적 협조관계에서 혈맹의 관계로 발전했다”며 “이는 한반도 안보에도 미치는 영향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에 대비하지 못한 군대였지만 한국군은 대비하는 군대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p><p><br />키이우(우크라이나) 김영미 국제분쟁전문PD</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 PD 수첩 -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 < 2부 끝없는 전쟁 >]]></title><description><![CDATA[<figure class="kg-card kg-image-card kg-card-hascaption"><img src="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6/03/hfx0i6_202603270734.jpg" class="kg-image" alt loading="lazy" width="1280" height="720"><figcaption><a href="https://www.youtube.com/live/1FSgwPU-wVk?si=UzfQE4buVdW_Zy51">1FSgwPU-wVk?si=UzfQE4buVdW_Zy51</a></figcaption></figure><p><br><br><br>2022&#xB144; 2&#xC6D4; 24&#xC77C; &#xC2DC;&#xC791;&#xB41C; &#xB7EC;&#xC2DC;&#xC544;&#xB7;&#xC6B0;&#xD06C;&#xB77C;&#xC774;&#xB098; &#xC804;&#xC7C1;&#xC740; &#xC7A5;&#xAE30;&#xD654; &#xC18D;&#xC5D0; &#xC0C8;&#xB85C;&#xC6B4; &#xAD6D;&#xBA74;&#xC744; &#xB9DE;&#xC558;&#xB2E4;.</p><p>&#xADF8; &#xC804;&#xC7A5;&#xC5D0; &#xBD81;&#xD55C;&#xAD70;&#xC774; &#xB4F1;&#xC7A5;&#xD558;</p>]]></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dakyuaendeunyuseukoria-pd-suceob-reosia-ukeuraina-jeonjaenggwa-bughangun/</link><guid isPermaLink="false">69c62db45a8e580013e1c808</guid><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Fri, 27 Mar 2026 07:35: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6/03/qouxj4_202603270727.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figure><figcaption><a href="https://www.youtube.com/live/1FSgwPU-wVk?si=UzfQE4buVdW_Zy51">1FSgwPU-wVk?si=UzfQE4buVdW_Zy51</a></figcaption></figure><p><br /><br /><br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 속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p><p>그 전장에 북한군이 등장하면서, 멀리 떨어진 국제 분쟁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p><p>러시아와 북한은 오랫동안 파병 사실을 부인했지만, 북한군 포로가 확보되면서 그 실체는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p><p>MBC 〈PD수첩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군 참전의 진실을 추적하고, 그 파장이 전선 너머 한반도 안보에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짚는다.</p><p>끝나지 않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드러난 북한군의 존재는, 지금 이 전쟁을 다시 보게 만든다.</p><p>2026.1.27. 2부 〈끝없는 전쟁〉 MBC 〈PD수첩〉 방영</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 PD 수첩 -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 < 1부 그림자 군대 >]]></title><description><![CDATA[<p></p><figure class="kg-card kg-embed-card"><iframe width="200" height="113" src="https://www.youtube.com/embed/uOg3HfW9kVY?start=2643&amp;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 title="[PD&#xC218;&#xCCA9;] &#xB7EC;&#xC2DC;&#xC544; &#xB7; &#xC6B0;&#xD06C;&#xB77C;&#xC774;&#xB098; &#xC804;&#xC7C1;&#xACFC; &#xBD81;&#xD55C;&#xAD70; 1&#xBD80; (&#xADF8;&#xB9BC;&#xC790; &#xAD70;&#xB300;)  - 2026&#xB144; 1&#xC6D4; 20&#xC77C; &#xBC24; 10&#xC2DC; 20&#xBD84; &#xBC29;&#xC1A1;"></iframe></figure><p></p><p>2022&#xB144; 2&#xC6D4;&#xC5D0; &#xC2DC;&#xC791;&#xB41C; &#xB7EC;&#xC2DC;&#xC544;&#xB7;&#xC6B0;&#xD06C;&#xB77C;&#xC774;&#xB098; &#xC804;&#xC7C1;&#xC740; &#xC7A5;&#xAE30;&#xD654; &#xC18D;&#xC5D0; &#xC0C8;&#xB85C;&#xC6B4; &#xAD6D;&#xBA74;&#xC744; &#xB9DE;&#xC558;&#xB2E4;.</p><p>&#xADF8; &#xC804;&#xC7A5;&#xC5D0; &#xBD81;&#xD55C;&#xAD70;&#xC774; &#xB4F1;&#xC7A5;&#xD558;&#xBA74;&#xC11C;, &#xBA40;&#xB9AC; &#xB5A8;</p>]]></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dakyuaendeunyuseukoria-pd-suceob-jeonjaeng-2nyeon-budimo-ukeuraina/</link><guid isPermaLink="false">69c62b8d5a8e580013e1c7f2</guid><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Fri, 27 Mar 2026 07:11: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6/03/5oqs6n_202603270711.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p><figure></figure><p></p><p>2022년 2월에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 속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p><p>그 전장에 북한군이 등장하면서, 멀리 떨어진 국제 분쟁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p><p>러시아와 북한은 오랫동안 파병 사실을 부인했지만, 북한군 포로가 확보되면서 그 실체는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p><p>MBC 〈PD수첩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군 참전의 진실을 추적하고, 그 파장이 전선 너머 한반도 안보에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짚는다.</p><p>끝나지 않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드러난 북한군의 존재는, 지금 이 전쟁을 다시 보게 만든다.</p><p>(2026.1.20. 1부 〈그림자 군대〉MBC 〈PD수첩〉 방영)</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 드론과 인류 3부작]]></title><description><![CDATA[<figure class="kg-card kg-embed-card"><iframe width="200" height="113" src="https://www.youtube.com/embed/IuCAdIPASM4?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 title="&#xC2E4;&#xC2DC;&#xAC04; &#xC804;&#xC7C1; &#xC911;&#xC778; &#xC6B0;&#xD06C;&#xB77C;&#xC774;&#xB098;&#xB97C; &#xBC29;&#xBB38;&#xD55C; &#xC81C;&#xC791;&#xC9C4;. &#xC218;&#xC2DC;&#xB85C; &#xB0A0;&#xC544;&#xC624;&#xB294; &#xB4DC;&#xB860; &#xACF5;&#xACA9;&#xC73C;&#xB85C; &#xD3D0;&#xD5C8;&#xAC00; &#xB3FC;&#xBC84;&#xB9B0; &#xB3C4;&#xC2DC;&#xFF5C;&#xC6B0;&#xD06C;&#xB77C;&#xC774;&#xB098; - &#xB7EC;&#xC2DC;&#xC544; &#xC804;&#xC7C1;&#xC758; &#xC2E4;&#xC81C; &#xD604;&#xD669;&#xFF5C;2025&#xB144; &#xC81C;&#xC791; EBS&#xB2E4;&#xD050;&#xFF5C;#&#xACE8;&#xB77C;&#xB4C4;&#xB2E4;&#xD050;"></iframe></figure><p>2022&#xB144; 2&#xC6D4; &#xC2DC;&#xC791;&#xB41C; &#xC6B0;&#xD06C;&#xB77C;&#xC774;&#xB098; &#xC804;&#xC7C1;.<br>&#xC774; &#xC804;&#xC7C1;&#xC740; &#xB4DC;&#xB860;&#xC774; &#xC804;&#xC7A5;&#xC758; &#xD310;&#xC744; &#xC5B4;&#xB5BB;&#xAC8C; &#xBC14;&#xAFB8;&#xB294;&#xC9C0; &#xAC00;&#xC7A5; &#xC120;&#xBA85;&#xD558;&#xAC8C; &#xBCF4;&#xC5EC;&#xC8FC;&#xACE0; &#xC788;&#xB2E4;.<br>&#xC791;&#xACE0; &#xBE60;&#xB978; &#xBB34;</p>]]></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dakyuaendeunyuseukoria-teugjib-reupo-jeonjaeng-2nyeon-budimo-ukeuraina/</link><guid isPermaLink="false">69c628e85a8e580013e1c7e2</guid><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Fri, 27 Mar 2026 06:55: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6/03/9t31pj_202603270658.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figure></figure><p>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br />이 전쟁은 드론이 전장의 판을 어떻게 바꾸는지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br />작고 빠른 무인기는 전투의 방식은 물론, 사람들의 일상까지 완전히 뒤흔들었다.<br />EBS 〈다큐프라임 - 드론과 인류〉는 우크라이나 전장을 중심으로, 드론이 어떻게 현대전의 핵심 무기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 기술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따라간다.<br />전쟁터에서 시작된 드론의 진화는 이제 인류의 삶 전체를 향하고 있다.<br />(2025.2.24.~2025.3.3. EBS 1TV 방영)</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 특집 르포 - 전쟁 2년, 부디모! 우크라이나]]></title><description><![CDATA[<figure class="kg-card kg-embed-card"><iframe width="200" height="113" src="https://www.youtube.com/embed/NRdkbdluj-U?start=2382&amp;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 title="&#xD2B9;&#xC9D1; &#xB974;&#xD3EC; - &#xC804;&#xC7C1; 2&#xB144;, &#xBD80;&#xB514;&#xBAA8;! &#xC6B0;&#xD06C;&#xB77C;&#xC774;&#xB098; Special Report - Two Years of War, Budmo! Ukraine (ENG)"></iframe></figure><p>2022&#xB144; 2&#xC6D4; 24&#xC77C;, &#xB7EC;&#xC2DC;&#xC544;&#xC758; &#xBB34;&#xCC28;&#xBCC4; &#xCE68;&#xACF5;&#xC73C;&#xB85C; &#xC2DC;&#xC791;&#xB41C; &#xC6B0;&#xD06C;&#xB77C;&#xC774;&#xB098; &#xC804;&#xC7C1;&#xC774; &#xD587;&#xC218;&#xB85C; 3&#xB144;&#xC9F8;&#xC5D0; &#xC811;&#xC5B4;&#xB4E4;&#xC5C8;&#xB2E4;. </p><p>&#xACB0;&#xC0AC;&#xD56D;&#xC804;&#xC758; &#xC758;&#xC9C0;&#xB85C; &#xBC18;&#xACA9;</p>]]></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teugjib-reupo-jeonjaeng-2nyeon-budimo-ukeuraina/</link><guid isPermaLink="false">668e32a05b3bb5001434c9fc</guid><category><![CDATA[방송]]></category><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Wed, 10 Jul 2024 07:08: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4/08/utn1yy_202408070633.410.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figure></figure><p>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무차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햇수로 3년째에 접어들었다. </p><p>결사항전의 의지로 반격을 다짐했지만,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p><p>그 속에서 평범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p><p>개전 이래 최대의 공습이 있었던 2023년 12월 말부터 2024년 2월까지 </p><p>분쟁지역 전문 저널리스트 김영미 피디가 우크라이나의 생생한 현지 상황을 카메라에 직접 담았다. </p><p>(2024.6.2. SBS 방영)</p><p></p><p></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정전협정 70주년 특집 다큐 가평전투, 호주군의 잊혀진 전쟁]]></title><description><![CDATA[<figure class="kg-card kg-embed-card kg-card-hascaption"><iframe src="https://player.vimeo.com/video/857398361?app_id=122963" width="1280" height="720" frameborder="0" allow="autoplay; fullscreen; picture-in-picture" title="[&#xB2E4;&#xD050;&#xC564;&#xB4DC;&#xB274;&#xC2A4;&#xCF54;&#xB9AC;&#xC544;] &#xC815;&#xC804;&#xD611;&#xC815; 70&#xC8FC;&#xB144; &#xD2B9;&#xC9D1; &#xB2E4;&#xD050; &#xAC00;&#xD3C9;&#xC804;&#xD22C;, &#xD638;&#xC8FC;&#xAD70;&#xC758; &#xC78A;&#xD600;&#xC9C4; &#xC804;&#xC7C1;"></iframe><figcaption>&#xD2B9;&#xC9D1; &#xB2E4;&#xD050; &#x2018;&#xAC00;&#xD3C9;&#xC804;&#xD22C;, &#xD638;&#xC8FC;&#xAD70;&#xC758; &#xC78A;&#xD600;&#xC9C4; &#xC804;&#xC7C1;&#x2019;&#xC740; &#xC78A;&#xD600;&#xC9C4; &#xC804;&#xC7C1;&#xC758; &#xC2AC;&#xD508; &#xC5ED;&#xC0AC;&#xC640; &#xC9C0;&#xC6CC;&#xC9C0;&#xC9C0; &#xC54A;&#xB294; &#xC0C1;&#xCC98;&#xB97C; &#xC9DA;&#xC5B4;&#xBCF4;&#xBA70; &#xC815;&#xC804; 70&#xC8FC;&#xB144;&#xC758;</figcaption></figure>]]></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gapyeong/</link><guid isPermaLink="false">64e6ef9faedf51001a244b62</guid><category><![CDATA[방송]]></category><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Fri, 01 Sep 2023 07:59: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3/08/8c99ls_가평전투.pn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figure><figcaption>특집 다큐 ‘가평전투, 호주군의 잊혀진 전쟁’은 잊혀진 전쟁의 슬픈 역사와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짚어보며 정전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본다.</figcaption></figure>]]></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경향신문]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일상…“어둠 속 승리의 빛이 보인다”]]></title><description><![CDATA[<p><a href="https://www.khan.co.kr/reporter_article.html?id=120">&#xD0A4;&#xC774;&#xC6B0; | &#xBC15;&#xC740;&#xD558; &#xC720;&#xB7FD; &#xC21C;&#xD68C;&#xD2B9;&#xD30C;&#xC6D0;</a></p><h3 id="%EC%88%98%EB%8F%84-%ED%82%A4%EC%9D%B4%EC%9A%B0-%ED%98%84%EC%A7%80-%ED%91%9C%EC%A0%95">&#xC218;&#xB3C4; &#xD0A4;&#xC774;&#xC6B0; &#xD604;&#xC9C0; &#xD45C;&#xC815;</h3><figure class="kg-card kg-image-card"><img src="https://img.khan.co.kr/news/2023/02/24/l_2023022501001173100090611.jpg" class="kg-image" alt="&#xBC1D;&#xC740; &#xD45C;&#xC815;&#xC758; &#xD0A4;&#xC774;&#xC6B0; &#xC2DC;&#xBBFC;&#xB4E4; &#xB7EC;&#xC2DC;&#xC544;&#xC758; &#xC6B0;&#xD06C;&#xB77C;&#xC774;&#xB098; &#xCE68;&#xACF5; 1&#xB144;&#xC744; &#xB9DE;&#xC740; 24&#xC77C; &#xD0A4;&#xC774;&#xC6B0; &#xC2DC;&#xB0B4;&#xC5D0;&#xC11C; &#xAD70;&#xBCF5;&#xC744; &#xC785;&#xC740; &#xB0A8;&#xC131;&#xACFC; &#xC77C;&#xC0C1;&#xBCF5; &#xCC28;&#xB9BC;&#xC758; &#xC5EC;&#xC131;&#xC774; &#xD314;&#xC9F1;&#xC744; &#xB080; &#xCC44; &#xAC77;&#xACE0; &#xC788;&#xB2E4;. &#xD0A4;&#xC774;&#xC6B0; | KISH KIM&#xB7;&#xB2E4;&#xD050;&#xC564;&#xB4DC;&#xB274;&#xC2A4;&#xCF54;&#xB9AC;&#xC544;" loading="lazy"></figure><p>&#xBC1D;&#xC740; &#xD45C;&#xC815;&#xC758; &#xD0A4;&#xC774;&#xC6B0; &#xC2DC;&#xBBFC;&#xB4E4; &#xB7EC;&#xC2DC;&#xC544;&#xC758; &#xC6B0;&#xD06C;&#xB77C;&#xC774;&#xB098; &#xCE68;&#xACF5; 1&#xB144;&#xC744; &#xB9DE;&#xC740; 24&</p>]]></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jemogeobseum-3/</link><guid isPermaLink="false">63fc32dd313f8d001bffb907</guid><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Mon, 27 Feb 2023 04:36: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3/02/e4dsu7_스크린샷_2023-02-27_오후_1.34.08.pn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s://www.khan.co.kr/reporter_article.html?id=120">키이우 | 박은하 유럽 순회특파원</a></p><h3>수도 키이우 현지 표정</h3><figure></figure><p>밝은 표정의 키이우 시민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은 24일 키이우 시내에서 군복을 입은 남성과 일상복 차림의 여성이 팔짱을 낀 채 걷고 있다. 키이우 |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p><p><strong><strong>장터 열리고 지하철도 운행</strong></strong><br /><strong><strong>지하상가도 모두 문 열어</strong></strong><br /><strong><strong>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서</strong></strong><br /><strong><strong>“백기 안 들고 우리 국기 지켜”</strong></strong></p><p>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은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는 긴장감 속에서도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이어갔다. 시민들의 표정은 차분했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는 결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어둠 속에서도 승리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br /></p><p>이날 키이우 시내의 한 주택가에서는 여느 때처럼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열리는 장터가 들어섰다. 지하철도 정상 운행했고, 지하상가도 모두 문을 열었다. 러시아가 개전 1년을 맞아 총공세에 돌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예고돼왔지만, 이날 키이우에서는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br /></p><p>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계속되는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정전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br /></p><p>그는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2월24일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이자 현대사의 가장 힘든 날이었지만, 우리는 백기를 들지 않았고 파란색과 노란색의 깃발(우크라이나 국기)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은 회복, 돌봄, 용맹, 고통, 희망, 인내, 단결의 해였다. 무적의 해, 분노한 무적의 해였다”면서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br /></p><p>시민들도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열린 각종 전시회와 기념 행사 등을 둘러보며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원했다.<br /></p><p>우크라이나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인 유로마이단 광장 인근에는 전사자를 소개한 입간판, 전투에서 사용된 부서진 차량, 우크라이나 국방부 홍보 입간판 등이 전시 중이었다. 광장 건너편에서는 지역방위군 소속 발렌틴 보이코(26)가 군복을 입고 모금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 보낼 버스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버스는 부상자 이송 등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총공세가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두렵지만 일어날 일”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br /></p><p>근처 문화센터는 뱅크시의 우표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전시회 기획자 이반(28)은 뱅크시 우표 중 유도광으로 알려진 푸틴을 메다꽂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며 “전쟁 1주년을 기념하는 이미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br /></p><p>전쟁 1주년 기념 뮤지컬을 기획한 야로슬라프(29)는 “열세 속에서 무기도 제대로 없이 싸운 것 아닌가. 우크라이나의 제대로 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br /></p><p>키이우 외곽에 사는 잔나(56)는 “꼭 1년 전 새벽 5시에 폭발 소리를 듣고 깨어난 다음 믿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면서 “우리 세대에 전쟁이라니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월24일은 남편의 생일이기도 하다”며 “오늘 저녁 조촐한 케이크를 마련해 남편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승리를 위해 건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br /></p><p>세계 곳곳은 전쟁 1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이사회 건물 등은 노란색과 파란색 조명을 외벽에 쏘아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경향신문]요가·공습경보 공존하는 일상…포화 속에서도 삶은 꺾이지 않는다]]></title><description><![CDATA[<figure class="kg-card kg-image-card kg-card-hascaption"><img src="https://img.khan.co.kr/news/2023/02/24/news-p.v1.20230224.9c57ae5a60c84852a2a9b535769545de_P1.png" class="kg-image" alt="&#xC6B0;&#xD06C;&#xB77C;&#xC774;&#xB098; &#xD0A4;&#xC774;&#xC6B0; &#xC720;&#xB85C;&#xB9C8;&#xC774;&#xB2E8; &#xAD11;&#xC7A5; &#xADC0;&#xD241;&#xC774;&#xC5D0; &#xB300;&#xC804;&#xCC28;&#xC7A5;&#xC560;&#xBB3C;&#xC744; &#xD65C;&#xC6A9;&#xD55C; &#xADF8;&#xB9BC;&#xC774; &#xADF8;&#xB824;&#xC838; &#xC788;&#xB2E4;.   &#xD0A4;&#xC774;&#xC6B0; | KISH KIM&#xB7;&#xB2E4;&#xD050;&#xC564;&#xB4DC;&#xB274;&#xC2A4;&#xCF54;&#xB9AC;&#xC544;" loading="lazy"><figcaption>&#xC6B0;&#xD06C;&#xB77C;&#xC774;&#xB098; &#xD0A4;&#xC774;&#xC6B0; &#xC720;&#xB85C;&#xB9C8;&#xC774;&#xB2E8; &#xAD11;&#xC7A5; &#xADC0;&#xD241;&#xC774;&#xC5D0; &#xB300;&#xC804;&#xCC28;&#xC7A5;&#xC560;&#xBB3C;&#xC744; &#xD65C;&#xC6A9;&#xD55C; &#xADF8;&#xB9BC;&#xC774; &#xADF8;&#xB824;&#xC838; &#xC788;&#xB2E4;. &#xD0A4;&#xC774;&#xC6B0; | KISH KIM&#xB7;&#xB2E4;&#xD050;&#xC564;&#xB4DC;&#xB274;&#xC2A4;&#xCF54;</figcaption></figure>]]></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gyeonghyangsinmun-yoga-gongseubgyeongbo-gongjonhaneun-ilsang-pohwa-sogeseodo-salmeun-ggeoggiji-anhneunda/</link><guid isPermaLink="false">63f87860b1b728001b0ceb37</guid><category><![CDATA[신문]]></category><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Fri, 24 Feb 2023 08:43: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3/02/ghcig7_스크린샷_2023-02-24_오후_5.43.21.pn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 키이우 유로마이단 광장 귀퉁이에 대전차장애물을 활용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키이우 |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figcaption></figure><p>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던 지난 20일(현지시간) 운동강사 다샤(25)는 키이우의 피트니스 센터에 있었다.</p><p>다샤는 일주일에 2~3일은 1대1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센터로 출근한다. 출근하지 않는 날은 온라인으로 단체수업을 진행한다. 매일 하루에 한두 번씩 공습경보가 울리는 일상을 감안한 수업 방식이다.</p><p>키이우에서 공습경보는 주로 오전 8~9시 또는 오후 2~3시쯤 울리는 경우가 많다. 공습 시작과 해제 시 사이렌이 울리고 관공서, 호텔 등에서는 밖에 다니지 말라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밖에 나와 있으면 공습경보를 못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시민들은 휴대전화에 관련 앱을 깔아놓고 확인한다.</p><p>시민들 반응은 차분하다. 실내에 있는 사람들은 경보가 내려진 동안에도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군이 시민들을 지치게 하기 위해 경보가 울리도록 한다는 말도, 재침공을 위해 키이우 주변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정확한 정보는 확인할 길이 없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공습 경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해주지 않는다.</p><p>이런 일상 속에서도 요가수업 수강생은 전쟁 전보다 늘었다. 다샤는 “나도 신기하다”며 자신이 추측한 이유를 들려줬다. “스트레스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 아닐까 생각해요. 전쟁이 벌어지는 중이지만 키이우는 지금도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도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p><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피트니스 센터 강사인 다샤(앞쪽)가 지난 20일(현지시간) 그의 친구 올레크와 스튜디오에서 요가의 명상 자세를 취하고 있다. 키이우 |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figcaption></figure><p>다샤는 가끔 친구들을 초대해 집에서 식사도 한다. 달걀, 치즈 등 식료품 가격이 전쟁 전보다 2배 이상 올랐지만, ‘함께 하는 순간’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전쟁 전에 찍은 여행 사진을 친구들과 함께 보며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린다. 기분이 좋아질 수 있도록 산책도 하고, 밤에 푹 자려고 노력하며, 때때로 일부러라도 웃는다.</p><p>웃음은 길어지는 전쟁을 버텨내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최근 이르핀의 자전거 공장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부서졌다는 뉴스를 보고 친구인 올레크가 “우크라이나의 친환경 교통을 방해해서 러시아 석유를 많이 팔고 싶은 모양”이라는 유머를 구사해 모두 함께 깔깔댔던 적도 있다.</p><p>하지만 그런 다샤도 2월 24일이 다가오는 것은 두렵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1주년이 되는 날이다. ‘러시아군이 국경지대에 전투기를 끌어모으고 있다 ’, ‘러시아가 대공습을 준비한다’, ‘봄에 다시 큰 전투가 벌어질 것’ 등이라고 전하는 뉴스를 보면 불안감이 들 수밖에 없다.</p><p>키이우는 지난해 4월 초 러시아군이 물러간 이후 일상을 거의 회복했지만 위험에서 온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러시아가 ‘겨울 추위’를 무기로 이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던 지난해 10월 자폭 드론이 날아와 다샤가 사는 아파트 바로 맞은편 건물에 돌진했다. 다샤는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는 과정을 지켜봤다.</p><p>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은 다샤에게 안도감을 심어줬다. 다샤는 우크라이나인이 고립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해 위안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다샤는 외부의 도움과 전선에서의 싸움 못지않게 키이우 시민들이 패닉에 빠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도시와 여기에서의 삶이 좋아서 피란 가지 않았다”는 다샤는 시민들이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것 역시 러시아에 지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p><p>이러한 ‘일상의 전투’들은 어디에나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다. 다샤가 사는 아파트 입구 게시판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그려진 공지가 붙어있다. 건물 내에서 담배 피우지 말고 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라는 공지문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국토를 더럽히지 맙시다”라는 문장으로 끝난다.</p><figure><figcaption>꽁초를 버리지 말라는 아파트 공지문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로 끝난다. 키이우 | 박은하 기자</figcaption></figure><p>24일이 가까워져 올수록 우크라이나 국기를 걸거나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이뤄진 장식물을 걸어놓은 상점들이 늘어났다.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나는 모스크바가 싫다”고 적힌 케이스에 휴대전화를 넣고 다니는 이들도 있다. 탱크의 진격을 막을 용도로 H빔을 교차해 만든 대전차장애물이 거리 곳곳에 설치돼 있다.</p><p>하지만 모두가 나라의 운명이나 전쟁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방탄용 모래포대를 쌓아둔 지하철역 앞에는 꽃 노점상이 두 명이나 있고 시민들은 이따금 장미 한 두 송이를 사 갔다. 꽃은 총보다 강하지 않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전쟁 중인 나라에서도 꽃은 소중하다.</p><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지하 보도 입구에 설치된 우크라이나 군 홍보 광고판 앞에서 한 여인이 꽃을 사고 있다. 키이우 |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figcaption></figure><p>21일 키이우의 한 식당 앞에서 만난 루한스크 출신 청년은 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하니까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라며 휴대전화로 &lt;사랑의 불시착&gt; 포스터 사진을 보여줬다. 루한스크는 가장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 중 하나이지만 그는 전황보다 한국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p><p>그 청년 옆에는 식사하고 나온 뒤 눈시울을 붉힌 채 서로 꼭 안고 놓지 않는 아내와 남편, 딸로 이뤄진 가족이 있었다. 버스터미널에서는 “아빠 가지 마”라고 외치는 듯 울적한 표정을 한 어린아이를 군복 입은 아버지가 달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군인 가족 지원 조직 ‘베테랑허브’에 따르면 최전방에서 복무하는 군인은 가족들과 1년 이상 연락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p><p>키이우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25㎞가량 떨어진 ‘숲 묘지공원’은 겉보기에 평화로워 보이는 일상 뒤에 드리워진 슬픔과 그리움이 가장 진하게 농축돼 있는 곳이다.</p><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숲 묘지공원’ 안의 전사자 묘역. 우크라이나 국기가 여기저기서 펄럭이고 있다. 키이우 |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figcaption></figure><p>숲 묘지공원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전사자의 묘역이 나온다. 이 구역에는 다른 구역보다 훨씬 크고 화려한 화환이 놓여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기가 세워져 펄럭인다. 소련 시절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 러시아가 수행한 체첸 전쟁, 돈바스 전쟁 그리고 현재 러시아와의 전면전에 참여했다 사망한 군인들이 묻힌 구역이다.</p><p>2022년에 세워진 묘비가 많았다. 키이우에서 돈바스 전황을 제대로 알기는 쉽지 않다. 격렬한 전투가 매일 벌어지고 있어 취재진이 접근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정보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작은 묘역에서도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 달 사이 전사자가 부쩍 늘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다.</p><p>지난 22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4명이 한 묘비 앞에서 참배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름을 각각 안드레이, 드미트리, 아나톨리, 빅토르라고 밝힌 이들은 지난달 바흐무트 전투에서 숨진 동료의 묘를 찾아왔다고 했다. 이들은 동료의 영정사진 앞에 담배를 꽂고, 햄을 얹은 토스트와 피클, 위스키병을 꺼내 가지런히 놓았다. 유튜브에 접속해 고인이 좋아하던 음악을 틀었다. 안드레이는 손에 쥔 노란색, 파란색 꽃을 차마 놓지 못하고 침통한 표정으로 영정사진을 한참 바라봤다. 빅토르는 말없이 위스키를 들이켰다.</p><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이 키이우 숲 묘지공원에서 지난달 바흐무트 전투에서 숨진 동료의 묘비 앞에서 추모를 하고 있다. 키이우 |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figcaption></figure><figure><figcaption>리나가 딸 키라를 데리고 키이우 숲 묘지공원에서 남편의 묘를 찾았다. 리나의 남편은 지난달 루한스크에서 전사했다. 키이우 |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figcaption></figure><p>또 다른 묘비 앞에서는 아내 리나가 어린 딸 키라와 함께 지난달 루한스크에서 지난달 전사한 남편을 추모하고 있었다. 리나는 “남편은 에너지가 넘치고 농담도 잘하는 사람이었다”고 충혈된 눈으로 말했다. 아이는 조용히 엄마 손을 잡았다.</p><p>묘비가 아직 세워지지 않았지만 관이 들어갈 자리를 골라놓은 구역도 있었다. “러시아군, 솔레다르 점령”, “우크라이나 당국, 구호단체에 바흐무트 대비 권고” 등의 건조한 기사가 뜨는 동안 이곳 묘지공원에는 시신이 대거 실려 오고 있었다.</p><p>안나(28)는 지난해 12월 바흐무트에서 숨진 남자친구 예브게니(사망 당시 27세)의 묘를 찾았다. 안나가 지갑에서 꺼내 보여준 예브게니의 군번표에는 빅토르 초이의 밴드 키노가 부른 노래 ‘혈액형’ 가사처럼 이름과 생년월일, 혈액형이 적혀 있었다. 예브게니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키이우 시민이었며 직업군인이었다. 안나는 “내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었다”며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한 달 동안 아무것도 못 했다”고 말했다.</p><figure><figcaption>우크라이나 키이우 숲 묘지공원에서 만난 여성 안나가 자신의 남자친구 예브게니의 군번표를 보여주고 있다. 직업군인인 예브게니는 지난해 12월 바흐무트에서 전사했다. 키이우 |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figcaption></figure><p>안나는 예전에 갖다 놓았던 바싹 마른 꽃이 있던 자리에 새 꽃을 놓고 촛불을 켜 위패 앞에 놓았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예브게니의 사진을 한참 바라봤다. 그는 “내가 전쟁터에 있던 그를 기다렸으니까 이제는 그가 나를 기다릴 차례”라고 말했다.</p><p>해가 뉘엿뉘엿 졌다. 2월 24일이 한 발짝 더 다가왔다.</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경향신문]사람들은 꽃을 산다, 총을 마주하면서]]></title><description><![CDATA[<h3></h3><p>&#xC6B0;&#xD06C;&#xB77C;&#xC774;&#xB098; &#xC804;&#xC5ED;&#xC5D0; &#xC0C8;&#xACA8;&#xC9C4; &#xAE4A;&#xACE0;&#xB3C4; &#xC9D9;&#xC740; &#xC804;&#xC7C1;&#xC758; &#xC0C1;&#xD754;&#xB4E4;</p><figure class="kg-card kg-image-card kg-card-hascaption"><img src="https://img.khan.co.kr/news/2023/02/24/l_2023022401001097300087231.jpg" class="kg-image" alt="&#xD0A4;&#xC774;&#xC6B0;&#xC758; &#xD55C; &#xC9C0;&#xD558;&#xBCF4;&#xB3C4; &#xC785;&#xAD6C;&#xC5D0; &#xC6B0;&#xD06C;&#xB77C;&#xC774;&#xB098; &#xAD70; &#xD64D;&#xBCF4; &#xAD11;&#xACE0;&#xD310;&#xC774; &#xB0B4;&#xAC78;&#xB824; &#xC788;&#xB2E4;. &#xADF8; &#xC55E;&#xC5D0;&#xC11C; &#xD55C; &#xC5EC;&#xC131;&#xC774; &#xAF43;&#xC744; &#xC0AC;&#xACE0; &#xC788;&#xB2E4;." loading="lazy"><figcaption>&#xD0A4;&#xC774;&#xC6B0;&#xC758; &#xD55C; &#xC9C0;&#xD558;&#xBCF4;&#xB3C4; &#xC785;&#xAD6C;&#xC5D0; &#xC6B0;&#xD06C;&#xB77C;&#xC774;&#xB098; &#xAD70; &#xD64D;&#xBCF4; &#xAD11;&#xACE0;&#xD310;&#xC774; &#xB0B4;&#xAC78;&#xB824; &#xC788;</figcaption></figure>]]></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jemogeobseum/</link><guid isPermaLink="false">63f87764b1b728001b0ceb21</guid><category><![CDATA[신문]]></category><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Fri, 24 Feb 2023 08:40:28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3/02/jc9v6a_스크린샷_2023-02-24_오후_5.38.57.pn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h3></h3><p>우크라이나 전역에 새겨진 깊고도 짙은 전쟁의 상흔들</p><figure><figcaption>키이우의 한 지하보도 입구에 우크라이나 군 홍보 광고판이 내걸려 있다. 그 앞에서 한 여성이 꽃을 사고 있다.</figcaption></figure><p>우크라이나 전황은 동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을 때 나는 전쟁을 체감하기 힘들었다. 공습경보가 가끔 울리고, 대전차 장애물이 거리 곳곳에서 보이는 것 외에는 여느 유럽의 현대적 도시처럼 거의 모든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br /></p><p>하지만 그 일상은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각자의 자리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노력이 모인 결과였다.<br /></p><figure><figcaption>구멍난 평화 눈 덮인 이르핀의 한 아파트 옥상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구멍이 뚫려있다.</figcaption></figure><figure><figcaption>무너진 학교 안에서 체르니히우의 폭격 당한 한 학교 건물에서 소년이 계단을 뛰어올라가고 있다.</figcaption></figure><p>발전시설이 폭격당해 단전과 단수가 반복되었지만 LED 랜턴이나 발전기를 켜고 가게를 여는 상인, 공습경보가 해제되자마자 학교로 향하는 학생, 폭격으로 부서진 창문을 합판으로 막고 사는 주민들, 공습경보가 울려도 가로수를 심거나 도로를 청소하고 있는 정부 고용 인부들은 일상을 유지하면서 긴 전쟁에 맞서고 있었다.<br /></p><p>6개월 전부터 전기와 물이 끊긴 최전방의 한 마을에는 남편과 아들이 둘 다 전방에서 전투 중이라 혼자 집을 지키며 기다리는 여인이 있었다. 직접 기른 가축과 농작물로 자급자족 중인 이 여인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우크라이나 국기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승리할 것이고 아들과 남편은 무사히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며 해맑은 표정으로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br /></p><figure><figcaption>전기가 끊겨도 발전시설 폭격으로 전기 공급이 부족한 키이우에서 키라가 충전식 LED 스탠드를 켜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figcaption></figure><figure><figcaption>피 묻은 군장 돈바스 최전방에서 한 병사가 전사한 전우의 피가 묻은 파우치를 착용하고 있다.</figcaption></figure><p>이제 이곳에서는 어떤 의미로든 전쟁에 관련되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 연인은 상이용사가 되어 돌아오고, 조개껍데기를 줍던 어린아이는 포탄 파편을 모은다. 전쟁은 집단의 경험과 인생을 바꾸었다. 일상을 지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일상은 지난 1년간 이미 전쟁의 영향에 물들고 있다. 피와 살이 튀는 최전방은 말할 것도 없고, 후방에서조차 일상을 잠식하고 있는 전쟁의 그림자는 언제쯤 거둬질지, 거둬진다 해도 전쟁 전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다.</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광복절 특집 다큐 비밀의 섬 지심도]]></title><description><![CDATA[<figure class="kg-card kg-embed-card"><iframe src="https://player.vimeo.com/video/801874998?h=787702130a&amp;app_id=122963" width="426" height="240" frameborder="0" allow="autoplay; fullscreen;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 title="[&#xB2E4;&#xD050;&#xC564;&#xB4DC;&#xB274;&#xC2A4;&#xCF54;&#xB9AC;&#xC544;]&#x1100;&#x116A;&#x11BC;&#x1107;&#x1169;&#x11A8;&#x110C;&#x1165;&#x11AF; &#x1110;&#x1173;&#x11A8;&#x110C;&#x1175;&#x11B8; &#x1103;&#x1161;&#x110F;&#x1172; &#x1107;&#x1175;&#x1106;&#x1175;&#x11AF;&#x110B;&#x1174; &#x1109;&#x1165;&#x11B7; &#x110C;&#x1175;&#x1109;&#x1175;&#x11B7;&#x1103;&#x1169;"></iframe></figure><p>&#xD2B9;&#xC9D1; &#xB2E4;&#xD050; &#x2018;&#xBE44;&#xBC00;&#xC758; &#xC12C; &#xC9C0;&#xC2EC;&#xB3C4;&#x2019; &#xB294; &#xBB34;&#xAD00;&#xC2EC;&#xC18D;&#xC5D0; &#xBC29;&#xCE58;&#xB41C; &#xC77C;&#xC81C;&#xAC15;&#xC810;&#xAE30; &#xAD70;&#xC0AC;&#xC720;&#xC801;&#xACFC; &#xADF8; &#xC758;&#xBBF8;&#xC5D0; &#xB300;&#xD574; &#xC54C;&#xC544;&#xBCF8;&#xB2E4;.</p>]]></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dakyuaendeunyuseukoria-gwangbogjeol-teugjib-dakyu-bimilyi-seom-jisimdo/</link><guid isPermaLink="false">63f86cb88e919e001bcc3241</guid><category><![CDATA[방송]]></category><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Fri, 24 Feb 2023 08:12: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3/02/7gerdi_스크린샷_2023-02-24_오후_5.22.47.pn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figure></figure><p>특집 다큐 ‘비밀의 섬 지심도’ 는 무관심속에 방치된 일제강점기 군사유적과 그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다큐앤드뉴스코리아]미얀마 쿠데타1년 , 미얀마 청년들의 '꿈']]></title><description><![CDATA[<p></p><figure class="kg-card kg-embed-card kg-card-hascaption"><iframe src="https://player.vimeo.com/video/801516224?h=59fe53a0eb&amp;app_id=122963" width="426" height="240" frameborder="0" allow="autoplay; fullsc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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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10E;&#x1165;&#x11BC;&#x1102;&#x1167;&#x11AB;&#x1103;</strong></figcaption></figure>]]></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dakyuaendeunyuseukoria-miyanma-kudeta1nyeon-miyanma-ceongnyeondeulyi-ggum/</link><guid isPermaLink="false">63f72f7dd79198001b22e411</guid><category><![CDATA[방송]]></category><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Fri, 24 Feb 2023 07:30: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3/02/l8zhag_스크린샷_2023-02-24_오후_4.32.46.pn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p><figure><figcaption><strong>[다큐앤드뉴스코리아]미얀마 쿠데타1년 , 미얀마 청년들의 '꿈'</strong></figcaption></figure><p>절망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청년들의 의지와 꿈,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가 어떻게 이뤄져야 할지 생각해 본다.</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경향신문]남편, 딸, 사위, 아들 모두 사라졌다…혼자 남은 스비틀라나의 소원]]></title><description><![CDATA[<p></p><figure class="kg-card kg-image-card"><img src="https://img.khan.co.kr/news/2023/02/23/news-p.v1.20230222.c0ae5be598894b3a8bb86579d9b8b915_P1.jpg" class="kg-image" alt="&#xB7EC;&#xC2DC;&#xC544;&#xAD70;&#xC758; &#xBBF8;&#xC0AC;&#xC77C; &#xACF5;&#xACA9;&#xC73C;&#xB85C; &#xC9D1;&#xACFC; &#xAC00;&#xC871;&#xC744; &#xBAA8;&#xB450; &#xC783;&#xACE0; &#xD63C;&#xC790; &#xC0B4;&#xC544;&#xB0A8;&#xC740; &#xC2A4;&#xBE44;&#xD2C0;&#xB77C;&#xB098; &#xC824;&#xB2E4;&#xD06C;&#xAC00; &#xD3D0;&#xD5C8;&#xAC00; &#xB41C; &#xC790;&#xC2E0;&#xC758; &#xC9D1; &#xC55E;&#xC5D0;&#xC11C; &#xC804;&#xC7C1; &#xC804;&#xC5D0; &#xCC0D;&#xC5C8;&#xB358; &#xAC00;&#xC871;&#xC0AC;&#xC9C4;&#xC744; &#xBCF4;&#xC5EC;&#xC8FC;&#xACE0; &#xC788;&#xB2E4;. &#xCCB4;&#xB974;&#xB2C8;&#xD788;&#xC6B0; |  KISH KIM&#xB7;&#xB2E4;&#xD050;&#xC564;&#xB4DC;&#xB274;&#xC2A4;&#xCF54;&#xB9AC;&#xC544;" loading="lazy"></figure><p>&#xB7EC;&#xC2DC;&#xC544;&#xAD70;&#xC758; &#xBBF8;&#xC0AC;&#xC77C; &#xACF5;&#xACA9;&#xC73C;&#xB85C; &#xC9D1;&#xACFC; &#xAC00;&#xC871;&#xC744; &#xBAA8;&#xB450; &#xC783;&#xACE0; &#xD63C;&#xC790; &#xC0B4;&#xC544;&#xB0A8;&#xC740; &#xC2A4;&#xBE44;&#xD2C0;&#xB77C;&#xB098; &#xC824;&#xB2E4;&#xD06C;&#xAC00; &#xD3D0;&#xD5C8;&#xAC00; &#xB41C; &#xC790;&#xC2E0;&#xC758; &#xC9D1; &#xC55E;&#xC5D0;&#xC11C; &#xC804;&#xC7C1; &#xC804;</p>]]></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3/</link><guid isPermaLink="false">63f723a1c14911001afccf68</guid><category><![CDATA[신문]]></category><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Thu, 23 Feb 2023 08:29: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3/02/i40kz3_스크린샷_2023-02-23_오후_5.27.07.pn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p><figure></figure><p>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집과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은 스비틀라나 젤다크가 폐허가 된 자신의 집 앞에서 전쟁 전에 찍었던 가족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체르니히우 |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p><p>지난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체르니히우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체르니히우에 도착하기까지 2시간30분 동안 세 번의 검문을 거쳐야했다. 도로를 지키던 군인들은 버스를 세우고 승객들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할 때 메고 있던 총신을 살짝 들어올린다. 총구가 아주 잠시 내 쪽을 겨냥했을 뿐인데도 심장이 조여드는 듯했다.</p><p>체르니히우는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50㎞, 벨라루스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70㎞ 떨어져 있다. 지난해 2월 24일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온 러시아군이 가장 먼저 도착한 도시 중 하나였다. 키이우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이 도시를 러시아군이 포위하면서 한 달 넘게 처절한 전투가 벌어졌다.</p><figure></figure><p>전투의 흔적은 1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체르니히우 진입로에서 실시된 세번째 검문을 통과하자 끊어진 다리가 나타났다. 러시아군의 남진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것이다. 버스는 끊어진 다리 아래 널빤지를 덧대 만든 부교 위로 지나갔다.</p><p>도심에서는 파괴된 채로 방치된 분홍색 건물이 보였다. 원래 6층 규모 호텔이었다는데 러시아군 미사일이 관통하면서 위의 3개층 한가운데가 무너져 내려 건물이 U자 모양이 됐다. 마치 거대 괴수에 뜯어먹힌 것 같았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학교는 유리창이 다 깨져 있었고, 무너져 내린 집터에는 흩어진 책과 옷가지들이 바닥에 쏟아져 진흙과 뒤엉켜 있었다.</p><figure></figure><p>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의 호텔이 지난해 3월 무렵 러시아군의 미사일로 가운데가 무너져 내리면서 U자 모양이 된 채 방치돼 있다. 체르니히우 |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p><p>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걸려 도착한 마을에서 스비틀라나 젤다크(45)를 만났다. 스비틀라나는 포위전이 벌어졌던 지난해 3월 남편 미하일로(42), 딸 폴리나(21), 예비사위 예우헨 코발렌코(33), 아들 렙(14), 할머니 할리나 페체르나(86)를 한꺼번에 잃었다.</p><p>스비틀라나가 혼자 살아남았던 2022년 3월 3일,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군 미사일이 체르니히우의 학교와 민간 주택 2채를 강타해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우리에게는 당시 쏟아져 나왔던 수많은 우크라이나 전쟁 기사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그 순간 이후부터 스비틀라나의 삶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상실감으로 굴절됐다. 숫자가 말해줄 수 없는 스비틀라나의 지난 1년을 그의 말을 빌어 옮겨본다.</p><hr /><p>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부터 우리 가족은 공습 우려 때문에 줄곧 지하실 창고에서 살았다.<br /><br />하지만 천식과 먼지 알러지가 있는 내 아들은 지하실 생활을 오래할 수가 없었다. 딸도 더 이상 지하 창고에서 지내고 싶어하지 않았고, 할머니 역시 다리 수술을 받아 몸이 불편한 상태였다.<br /><br />그래서 지난해 3월 3일 공습 사이렌이 울렸을 때, 우리는 지하실에 들어가는 대신 방바닥에 바짝 엎드려 누웠다. 전투기가 가까이 와 있는 듯 했지만, 우린 별다른 폭발음을 듣지 못했다. 첫번째 미사일이 학교를 강타했을 때도 말이다.<br /><br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굉음과 함께 땅바닥이 꺼졌다. 나중에 알았지만, 미사일이 우리 집 앞마당에 떨어진 것이었다. 곧바로 집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br /><br />잔해 속에 갇힌 건 아니었다. 하지만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아직 무너지지 않은 곳까지 와르르 무너져 깔릴까봐 몹시 무서웠다. 내 옆에는 남편이 쓰러져 있었다. 흔들어보니 그는 아주 힘겹게 무거운 숨을 내쉬고 있었다. 무언가가 그의 가슴을 강타한 것 같았다. 딸과 예비사위도 내 옆에 쓰러져 있었다. 아들과 할머니는 다른 방에 있었다. 나중에 듣기로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뱉은 말은 “엄마, 엄마” 단 두 마디였다고 한다.<br /><br />다행히 휴대폰이 바로 내 옆에 있었다. 구급차를 불렀다. 이웃들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특수장비를 갖춘 구급대원들이 빠르게 도착했다. 그들은 남편을 흔들어보더니 “아직 살아있는 것 같다”고 했다.<br /><br />다시 한 번 남편의 생사를 확인하려던 순간, 아직 버티고 있던 건물의 나머지 부분들이 두 갈래로 쩍 갈라졌다. 아들 머리에 잔해가 떨어졌다. 안 돼! 안 돼! 내 아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해줘! 구급대원들도 필사적으로 아들을 살리려 했다. 그들은 아드레날린 주사를 놓으려 했지만 맞는 바늘이 없었다. 내 딸과 사위는 불행히도 이미 죽은 상태였다.<br /><br />내 눈앞의 이 풍경은 뭐지? 내가 이미 겪었던 일을 다시 겪고 있는 것인가? 그때 이웃 주민이 나를 어디론가 끌고 가서 뭐라뭐라 말을 했다.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아마도 나는 쇼크 상태에 빠졌던 것 같다.<br /><br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다들 죽은 상태였다. 내 이웃은 아무래도 내가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지 못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br /><br />딸이 죽기 전, 딸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나 피란 가야 하니, 말아야 하니.” 내 딸은 원래 다른 도시에서 약혼자와 함께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학위를 받고, 빛으로 가득 찬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걱정돼 체르니히우에 온 딸은 결국 여기서 다 함께 죽고 말았다. 죽은 내 딸이 이제 내가 뭘 해야 할지 알려줬다. 나는 어머니를 모시고 예비 사위의 형제가 살고 있는 서부 도시로 피란을 가기로 결심했다.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불행히도.<br /><br />다음날 파란길에 오르기 전, 가족들의 장례를 치렀다. 모든 것이 진정된 후 장례를 치르고 싶었지만, 친구들은 시신 안치소도 곧 폭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친구들이 땅을 파서 우리 가족 다섯 명이 묻힐 공간과 십자가를 만들어줬다. 마지막 길을 떠나는 가족들을 한 명 한 명 꼭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남편은 평소에 “내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과 함께할 거야”라고 말하곤 했다. 그 말이 이런 식으로 실현돼 버렸단 걸 깨닫게 됐을 때의 내 심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br /><br />나는 지난해 5월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금은 시부모님과 반려견 ‘선물이’랑 살고 있다. 아들과 생일이 같은 ‘선물이’는 내가 아들에게 준 생일 선물이었다.<br /><br />사실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이 무서웠다. 살 집이 없어졌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돌아간 곳에 가족들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훨씬 더 무서웠다. 내 아이들도 없고, 남편도 없다.<br /><br />여보, 당신 대체 어딨어? 남편에게 전화를 거는데 받지 않는다. 아, 두 달 전에 모두 사라졌지. 악몽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무너진 우리 집 잔해를 치우니 살아 있는 딸이 나타나는 꿈도 꾼 적 있다. 나는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대체 나는 왜 살아남은 거야.<br /><br />그저 이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란다. 나의 소원은 가족들 곁으로 가는 것이다. 가족들이 그들 곁으로 날 데려가 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나는 우리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을, 미사일이 비처럼 쏟아지는 순간에도 우리를 지키려 했던 군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br /><br />‘선물이’를 데리고 종종 숲을 산책한다. 나는 종종 ‘선물이’에게 말을 건다. 꼭 우리 가족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말이다. 얼마 전 새 식구가 생겼다. 두 달 전이었나. 그날도 여기를 산책하고 있었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나에게 뛰어들어왔다. 까마귀 떼에 쫓기는 듯했다.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다.<br /><br />그 고양이를 집에 데리고 왔다. 처음에는 암컷인지 수컷인지 몰랐지만 지금은 알게 됐다. 그 고양이는 임신한 상태였다. 난 이제 곧 많은 새끼 고양이들과 함께 살게 될 것이다. 불임수술은 시키지 않을 것이다. 고양이가 행복하려면 다른 고양이들이 있어야 할 테니까 말이다.</p><hr /><figure></figure><p>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집과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은 스비틀라나 젤다크가 폐허가 된 자신의 집 앞에 쓸쓸하게 서 있다. 체르니히우 |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p>]]></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경향신문] “두 다리 잃었지만…나라는 지켰다”]]></title><description><![CDATA[<h1 id="%EA%B2%BD%ED%96%A5%EC%8B%A0%EB%AC%B8-%E2%80%9C%EB%91%90-%EB%8B%A4%EB%A6%AC-%EC%9E%83%EC%97%88%EC%A7%80%EB%A7%8C%E2%80%A6%EB%82%98%EB%9D%BC%EB%8A%94-%EC%A7%80%EC%BC%B0%EB%8B%A4%E2%80%9D">[&#xACBD;&#xD5A5;&#xC2E0;&#xBB38;] &#x201C;&#xB450; &#xB2E4;&#xB9AC; &#xC783;&#xC5C8;&#xC9C0;&#xB9CC;&#x2026;&#xB098;&#xB77C;&#xB294; &#xC9C0;&#xCF30;&#xB2E4;&#x201D;</h1><p>&#x2460; &#xADF8;&#xB4E4;&#xC740; &#xC65C; &#xCD1D;&#xC744; &#xB4E4;&#xC5C8;&#xB098;</p><figure class="kg-card kg-image-card"><img src="https://img.khan.co.kr/news/2023/02/22/l_2023022201000974700078112.jpg" class="kg-image" alt="&lt;strong&gt;&#xB2F4;&#xB2F4;&#xD558;&#xAC8C; &#xC804;&#xD558;&#xB294; &#x2018;&#xB054;&#xCC0D;&#xD55C; &#xAE30;&#xC5B5;&#x2019;&lt;/strong&gt; &#xC6B0;&#xD06C;&#xB77C;&#xC774;&#xB098; &#xB3C8;&#xBC14;&#xC2A4; &#xC9C0;&#xC5ED;&#xC5D0;&#xC11C; &#xAD70;&#xBCF5;&#xBB34;&#xB97C; &#xD558;&#xB358; &#xC911; &#xB450; &#xB2E4;&#xB9AC;&#xB97C; &#xC783;&#xC740; &#xC62C;&#xB808;&#xD06C; &#xC2DC;&#xBAA8;&#xB85C;&#xC2A4;&#xAC00; &#xC9C0;&#xB09C; 17&#xC77C; &#xD0A4;&#xC774;&#xC6B0;&#xC758; &#xC624;&#xBCA0;&#xB9AC;&#xD750;&#xBCD1;&#xC6D0;&#xC5D0;&#xC11C; &#xC804;&#xC7C1;&#xC5D0; &#xB300;&#xD574; &#xC774;&#xC57C;&#xAE30;&#xD558;&#xACE0; &#xC788;&#xB2E4;. &#xC9C0;&#xBC29;&#xC815;&#xBD80;&#xC758; &#xC778;&#xAD8C; &#xC815;&#xCC45;&#xC744; &#xBAA8;&#xB2C8;&#xD130;&#xB9C1;&#xD558;&#xB294; &#xBCC0;&#xD638;&#xC0AC;&#xC600;&#xB358; &#xADF8;&#xB294; &#xB7EC;&#xC2DC;&#xC544;&#xAC00; &#xC6B0;&#xD06C;&#xB77C;&#xC774;&#xB098;&#xB97C; &#xCE68;&#xACF5;&#xD55C; 2022&#xB144; 2&#xC6D4;24&#xC77C; &#xC790;&#xC6D0; &#xC785;&#xB300;&#xD588;&#xB2E4;. KISH KIM&#xB7;&#xB2E4;&#xD050;&#xC564;&#xB4DC;&#xB274;&#xC2A4;&#xCF54;&#xB9AC;&#xC544;" loading="lazy"></figure><p><strong><strong>&#xB2F4;&#xB2F4;&#xD558;&#xAC8C; &#xC804;&#xD558;&#xB294; &#x2018;&#xB054;&#xCC0D;&#xD55C; &#xAE30;&#xC5B5;&#x2019;</strong></strong> &#xC6B0;&#xD06C;&#xB77C;&#xC774;&#xB098; &#xB3C8;</p>]]></description><link>https://docuandnewskorea.withbluedot.site/1/</link><guid isPermaLink="false">63f7010517a459001b06e830</guid><category><![CDATA[신문]]></category><dc:creator><![CDATA[다큐앤드뉴스코리아]]></dc:creator><pubDate>Thu, 23 Feb 2023 06:06:5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docuandnewskorea/2023/02/foy507_by_KISH_74K05201.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h1>[경향신문] “두 다리 잃었지만…나라는 지켰다”</h1><p>① 그들은 왜 총을 들었나</p><figure></figure><p><strong><strong>담담하게 전하는 ‘끔찍한 기억’</strong></strong>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군복무를 하던 중 두 다리를 잃은 올레크 시모로스가 지난 17일 키이우의 오베리흐병원에서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인권 정책을 모니터링하는 변호사였던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24일 자원 입대했다.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p><p><strong><strong>자원 입대 20대 변호사 올레크</strong></strong><br /><strong><strong>전쟁 중 대전차 지뢰 터져 부상</strong></strong><br /><strong><strong>“러시아 포탄 공세 두려움보다</strong></strong><br /><strong><strong>나라를 잃는다는 공포가 더 커</strong></strong><br /><strong><strong>우리들은 세계 위해 싸우는 중”</strong></strong></p><p>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과는 거리가 먼 키이우에서도 병사는 어디에서나 눈에 띈다. 식당, 카페, 지하철, 버스터미널 등 일상 공간 어디에서나 군복 입은 이들을 만날 수 있다.<br /></p><p>2022년 2월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징집병과 자원병을 합쳐 약 90만명이 병력으로 동원됐다. 지난 1년간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상자 수는 최대 10만명 수준일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병역에 대한 공포와 거부는 우크라이나에서도 존재한다.<br /></p><p>하지만 전쟁의 가장 참혹한 폭력 속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 물러서지 않는 병사들이 있다. 올레크 시모로스(25)와 니콜라이 코발(39)이 그런 이들이다. 전쟁은 변호사와 예능 PD의 손에서 법전과 카메라를 빼앗고 총을 쥐여줬다. 오는 24일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이들이 군인으로서 겪은 지난 1년의 이야기를 들었다.<br /></p><p>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오베리흐병원에 들어섰다. ‘오베리흐’는 우크라이나어로 ‘수호자’(Guardian)란 뜻이다.<br /></p><p>올레크는 이불을 머리맡에 말끔하게 개어놓고 정자세로 앉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짧은 환자복 하의 아래 드러난 허벅지 절단면의 보랏빛 수술 자국이 꼭 전차 궤도 같았다. 무어라 위로를 전해야 할지 몰라 쩔쩔 매는 기자를 그는 담담한 미소로 맞았다.<br /></p><p>인터뷰 중 전쟁 트라우마가 올 것 같으면 언제든 이야기를 중단해도 된다고 얘기했지만, 그는 괜찮다고 했다. 지난 1년간 벌어진 끔찍한 전쟁의 기억들을 떠올리면서도 그는 단 한 번도 시선을 돌리는 법이 없었다.<br /></p><p>올레크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 지방정부의 인권 정책을 모니터링하는 변호사였다. 우크라이나에서 대학생은 기초군사훈련만 받는 것으로 군복무를 대신할 수 있다. 따라서 올레크는 우선 징집 대상이 아니었지만, 그는 전쟁 발발 소식을 듣자마자 훈련소로 달려가 입대 신청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br /></p><p>그는 “정말 긴 줄이었다”고 회상했다. 첫날은 무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돌려보내졌다. 입대하려고 몰려든 사람들이 무기보다 많았던 것이다. 끈질긴 기다림 끝에 그는 소총을 지급받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2시간 만에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 배치됐다.<br /></p><p>맡은 임무는 보병 소총수. 전장에서 죽을 확률이 가장 높은 위치였다. 이르핀에 도착한 지 1~2시간 만에 러시아의 포탄이 비처럼 쏟아졌다. 군 경험이 없는 그가 처음 맞닥뜨린 실전이었다.<br /></p><p>포탄에 맞지 않기 위해 하루 종일 고개조차 들지 못한 채 참호에 웅크리고 앉았다. 두렵지 않았냐고 묻자 올레크는 “두려웠다.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의 도시와, 나의 나라를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br /></p><p>그는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 전쟁 첫날 군 훈련소 앞에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되뇌었다. “우리는 모두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독립과 국가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것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올레크는 말했다.<br /></p><figure></figure><p><strong><strong>평화협상 단호히 반대한 올레크 “푸틴이 하는 일, 나치와 같아”</strong></strong></p><p>지난해 4월 이르핀을 비롯해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물러가자 올레크는 돈바스 전선인 크라마토르스크 인근 부대로 재배치됐다. 전선은 여전히 참혹했다. 가족이나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가는 위치를 들킬 수 있기 때문에 참았다. 그는 “그것이 러시아군과 우리가 다른 점”이라며 “나와 동료를 위험에 빠뜨릴 순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병사들의 잦은 휴대폰 사용 때문에 도·감청에 걸려 군막사 위치가 노출된 바 있다.<br /></p><p>두 다리를 잃는 사고는 지난해 10월 찾아왔다. 그해 10월20일 아침, 평소처럼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차량을 운전하던 중 대전차 지뢰를 밟고 말았다.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고, 그는 곧바로 정신을 잃었다.<br /></p><p>하루 만에 깨어나니 드니프로의 병실이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지만 특히 다리에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꽉 묶은 지혈대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두 다리는 잘려 있었다. 아버지가 옆에서 참담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전쟁 첫날 입대한 아버지는 군에서 지뢰 매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올레크는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목에 꽂힌 호흡장치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br /></p><p>어머니와 여자친구가 키이우에서 달려오고 있다는 소식에 위안이 됐지만 그들이 받을 충격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올레크는 “다행히도 우크라이나에서는 누구나 이런 상황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br /></p><p>전선에서 들려오는 잔인한 소식에 그는 누구보다 마음이 아프다. 본인이 겪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화협상 이야기에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올레크는 “러시아는 나치 독일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 싸우고 있다 ”고 말했다.<br /></p><p>올레크의 병상에는 크레파스로 그린 공룡 그림이 붙어 있다. 친구의 여섯 살 난 아들이 그려준 그림이다. 친구 역시 현재 군복무 중이다. 그는 그 그림을 볼 때마다 자신이 많은 시민들의 응원 속에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br /></p><p>올레크는 “나에겐 더 중요한 미래가 있기 때문에 과거를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일단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리고 인권변호사로서 꿈꿨던 사회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br /></p><p>“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더 좋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사회가 좀 더 정의롭고 평등하길 바랍니다. 저는 그런 걸 가능하게 하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p>]]></content:encoded></item></channel></rss>